현대사회는 직장에서 회식을 많이 하는데, 회식에서 주로 먹는 메뉴들이 하나같이 통풍에 걸리기 딱 좋은 음식들입니다.
각종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최근에는 20대 초반인 남성 환자에게서도 다수 발병되고, 특히 비만인 경우 통풍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럼 오늘은 통풍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통풍은 혈액 내에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요산염 결정이 주로 발가락 등의 관절 부위에 바늘 모양의 결정으로 축적되어 생깁니다. 이러한 현상은 관절의 염증을 유발하여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며, 요산염 결정에 의해 관절의 변형과 불구가 발생하게 됩니다. 고요산혈증(hyperuricemia)이 통풍의 특징이며, 환자의 90% 이상이 20대 이후 남성입니다. 급성 발작은 약 40-60대의 남성 환자에게서 많이 발견됩니다.
여기서 요산은 음식을 통해 섭취되는 퓨린(purine)이라는 물질을 인체가 대사하고 남은 찌꺼기입니다.
고요산혈증은 혈액 내에 요산 농도가 7 mg/dL 이상인 상태가 지속되는 상태로 이는 비정상적인 요산의 과다 생성이나 대사 이상으로 발생합니다.
과거에는 주로 왕이나 귀족 같은 사람들이 이 병을 앓는다고 생각했기에 '제왕의 병'이라고 불렸습니다.
통풍의 원인과 증상
통풍의 원인
비정상적으로 높은 혈중 요산 수치가 통풍의 원인입니다. 그럼 어떤 이유로 요산 수치가 올라갈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신장 또는 위장관계에 의한 요산 제거 감소
- 조개류 또는 붉은 고기 및/또는 알코올, 특히 맥주와 같은 푸린이 풍부한 음식의 과다 섭취
- 드물게 지나치게 많은 요산 생성
- 고요산혈증의 유전으로 높은 혈중 요산 수치
참고로 혈중 요산 수치는 대사 증후군이 있는 사람에서도 높은 경향을 보입니다. 이 증후군은 과도한 복부 지방, 고혈압, 인슐린 효과에 대한 저항성 또는 높은 혈당 수치, 그리고 혈중 콜레스테롤 및 다른 지방의 이상 수치를 특징으로 합니다.
또 혈중에 지나치게 많은 요산은 요산 결정 생성과 관절 내와 주변에 침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푸린이 풍부한 음식(조개류, 붉은 고기, 간, 콩팥, 멸치류, 아스파라거스, 청어, 고기 국물, 버섯, 홍합, 정어리 등)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는 것은 혈중 요산 수치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맥주와 같은 알코올 또는 높은 액상과당을 함유한 음료는 요산 생성을 증가시키고 신장에 의한 요산 제거를 방해하므로 고푸린 음식과 이들 음료를 같이 섭취할 경우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통풍 환자에게서는 10-20년간 고요산혈증(hyperuricemia) 이외의 증상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 경우에는 아무런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데, 이는 95% 이상의 고요산혈증을 동반한 환자에게서 평생 통풍의 급성 악화성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질병이 진행되면서 날씨가 추워지거나, 탈수, 음주, 단식 등의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신체에 스트레스가 가해질 때 통풍의 급성 악화가 발생하게 됩니다.
통풍의 증상
통풍 초기의 증상은 해당 관절 부위가 급작스럽게 붓고, 발적이 생기며 열이 나고 후끈거리고 근육이 경직되고 빨갛게 변합니다. 환부 표면의 피부 표피층이 벗겨지기도 하고 찌르는 듯한 욱신거리는 극심한 통증을 수반합니다. 가장 흔한 발생 부위는 엄지발가락이고 그 외 발목(ankle)과 무릎(knee)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밤이나 새벽에 증상이 잘 나타나며 통증은 환자가 잠에서 깨면서 더욱 심해진다고 합니다. 사람에 따라 통풍발작의 증상은 다르며 부기가 없어 육안으로 식별되지 않고 고통만 느끼는 환자들도 있습니다. 요로결석과 더불어서 극한의 고통을 안겨주는 질병이란 얘기가 있는 만큼, 통증이 시작되면 너무 아픈 나머지 다리를 감싸 쥐고선 아픈 엄지발가락은 물론이고 아예 다리를 통째로 잘라버리고 싶은 충동까지 느낀다고 합니다.
급성 통풍 발작의 경우 증상 기간이 짧으면 일주일에서 심하면 길면 한 달 정도 지속됩니다. 증상이 있을 때에는 일상생활에 상당한 불편을 초래합니다. 혈액 속에 요산수치가 장기간 높게 유지되는 경우 신장, 방광, 각 관절에 요산이 침착되거나 신장에서는 요산결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런 급성 통풍 발작이 지나가고 나서 몇 개월-몇 년간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를 무발작 기간의 통풍(intercritical gout)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약 60% 이상의 환자는 1년 안에 급성 통풍 발작이 재발하게 되며, 10% 이하의 환자는 그 후 평생 통풍을 겪지 않는다고 합니다. 통풍은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약 2년 안에 재발하게 되며, 재발할 시 그 통증이 더욱 심해지며, 다양한 관절질환을 동반하게 됩니다.
통풍의 치료
처음에는 당연히 전문의의 진료를 거쳐야 합니다. 전문의와 상담 후 나에게 맞는 약과 용량을 투약해야 합니다. 통풍에 효과가 있고 많이 사용하는 약은 다음과 같습니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는 종종 통풍 발작 동안 관절의 통증과 부기를 완화시키는 데 효과적입니다.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치료 후 며칠 동안 NSAID로 치료를 계속해야 합니다.
콜키신은 전통적 치료제이기는 하나, 더 이상 가장 일반적인 일차 발작 치료제가 아닙니다. 몇몇 사람들에서 관절 통증은 콜키신으로의 치료 12~24시간 후에 가라앉기 시작하고, 때때로 3~7일 내에 사라집니다.
반복적인 중증발작을 경험하는 사람들은 예방적인 일일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발작을 예방하거나 그 빈도를 크게 줄이기 위해 매일 콜키신과 NSAID를 복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콜키신과 NSAID는 일부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고, 관절 내와 관절 주변의 과도한 요산 침착을 예방하지는 못합니다. 따라서 통풍 환자들은 치료와 동시에 재발 예방과 식이조절을 함께 수행해야 합니다.
예방 및 식이조절
비만을 제일 조심해야 합니다. 높은 체지방량으로 인해 세포 대사량이 다른 사람보다 많고, 이 과정에서 요산이 대량으로 생성되는 게 비만이 통풍을 유발하는 이유라 여겨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만을 피해 적당히 식이 조절을 하는 것과 운동을 하는 것으로 통풍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통풍 환자로 확진이 되었다면, 통풍 발작, 즉 몸 안의 과다한 요산이 쌓여 체내에서 결정화되는 것을 예방할 필요가 있습니다. 요산을 생성하는 물질인 퓨린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지 않으려 어느 정도 신경을 써야 하는데 정말 엄격하게 퓨린이 들어간 음식을 다 뻴 필요는 없고 퓨린이 많이 들어가 있는 음식만 피해도 됩니다.
퓨린은 주로 등 푸른 생선(정어리, 꽁치, 고등어, 연어, 참치, 삼치, 멸치)과 동물의 내장(허파, 간, 곱창, 명란, 이리 등), 조개 및 오징어, 갑각류(새우, 게 등), 렌틸콩 및 대두 등 일부 콩에 많이 들어 있으므로 해당 음식을 피해야 합니다.
기름진 음식도 역시 나쁜데, 그 이유는 지방이 직접적으로 요산의 배출을 어렵게 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간접적으로는 비만이나 고지혈증을 악화시키기 때문입니다.
술 또한 자제해야 합니다. 알코올의 대사과정에서 물을 많이 필요로 하기에 알코올 섭취 후 인체는 탈수에 빠지게 되며 탈수상태면 혈중 요산들이 결정화되어 염증 반응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것이 면역 시스템을 활성화시켜 통풍이라는 병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술에 핵산이 많이 포함되어 직접적으로 요산 수치를 높일 수도 있는데 바로 그것이 맥주입니다. 맥주 외에도 포도주, 막걸리 등의 양조주나 예거마이스터 등의 비터스류는 다 포함된다고 보면 됩니다.
단백질 역시 가려서 섭취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장 안전한 단백질 섭취원은 계란 흰자와 무지방치즈입니다.고기의 경우 돼지고기는 전체적으로 퓨린 함량이 좀 높은 편이며, 소고기의 경우 지방이 안 낀 부위, 스테이크로 구워 먹을 수 있는 근육 부위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퓨린 함량이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식이조절은 해결책이 아니며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약물을 복용하면서 꾸준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요산 농도의 상승은 체내의 요산 생성과 재흡수 용량의 개인 차이와 풍족한 현대사회 영양 공급이 함께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음식을 가려먹는 식이조절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불가능합니다. 인간이 살면서 통풍의 원인인 퓨린이 없는 식단을 짜는 것은 불가능하니 꾸준히 병원을 다니고 약을 복용하면서 너무 과하게 먹지 않고 적당히 골고루 섭취하는 게 유일한 방법입니다.
오늘은 통풍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너무 잘 먹고사는 사회가 되다 보니 과거 제왕의 병이라 불렸던 통풍환자가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식이요법 만으로도 얼마든지 예방이 가능하고 꾸준한 운동도 함께 한다면 통풍의 고통은 경험하지 않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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