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스테리드(프로페시아)의 효과와 부작용 및 복용 방법

안녕하세요. 낭취부입니다.

오늘은 국민 탈모약의 성분인 피나스테리드의 복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피나스테리드는 미국 식약청(FDA)이 1일 1mg의 용량을 남성형 탈모용으로 승인한 단 두 가지 탈모약 중 하나입니다. 또 한가지는 미녹시딜 성분의 바르는 탈모약입니다. 시중에 두타스테리드 등 탈모에 효과가 있다는 약이나 영양제들이 많이 거론되고 있지만 임상적으로 확실하며 부작용이 적게 탈모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약은 딱 이 둘 뿐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오리지널 약의 상표명인 프로페시아 (Propecia)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탈모약으로 유명해졌지만 피나스테리드는 원래 전립선비대증 치료를 위해 만들어진 약이며, 이 방면에서도 매우 효과적인 치료제입니다.

 

 

피나스테리드의 효능 및 내성

피나스테리드는 기본적으로 탈모를 방지해 주는 약으로 없는 모발을 생성시켜 주는 약이 아니지만 간접적으로 모발 증가효과를 가져올 수는 있습니다. 보통 탈모현상은 발모속도에 비해 탈모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탈모가 진행되는 것인데, 피나스테리드가 탈모를 억제해줄 경우 발모된 모발이 빠지지 않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모발이 증가하는 효과가 생기는 것입니다.

모발 증가의 관점에서 보면 피나스테리드는 최소한 3개월은 먹어야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고 합니다. 모발이라는 게 생장기-퇴행기-휴지기의 과정을 거치는데, 모발이 주로 빠지는 것은 휴지기 모발입니다. 이런 휴지기 기간이 대략 3~6개월 정도이기에 이 기간이 지나야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발모된 모발이 충분한 길이로 자라는데도 3개월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최소 3개월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필요가 있습니다.
임상적으로는 1년~1년 6개월가량 장기 복용 후에 모발 밀도가 최고조에 달한다고 보고되고 있는데, 이는 효과가 늦게 나타나는 사람들까지 포함한 수치로 효과가 빠른 경우 6개월이면 상당한 모발증가 효과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 약이다보니 종종 피나스테리드에 대한 내성이 논란이 되기도 하는데, 기본적으로 피나스테리드는 오랫동안 먹어도 내성이 생기지 않습니다. 다만 피나스테리드는 테스토스테론이 DHT로 전환되는 것을 차단하는 약이기 때문에 다른 원인으로 인한 탈모, 즉 스트레스성 원형 탈모나 노화로 인한 탈모 등은 막을 수 없습니다. 때문에 피나리스테리드 장기 복용자 중에 노화나 다른 병으로 인해 발생한 탈모를 피나스테리드 내성 때문에 탈모가 재발한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피나스테리드의 부작용

이처럼 피나스테리드는 현 시점에서 가장 검증된 탈모 치료제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부작용 때문에 복용을 꺼리고 있습니다.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성욕/성기능 감퇴

피나스테리드 1mg을 1년 간 투여했을 때 성욕 감퇴는 1.8%, 발기부전은 1.3%, 사정액 감소는 1.2%, 약물-관련성 성기능 관련 이상반응으로 임상실험을 중단한 경우는 1.2%였습니다. 그러나 가짜 약을 복용한 경우에서도 성욕 감퇴가 1.3%, 발기부전은 0.7%, 사정액 감소는 0.7%, 약물-관련성 성기능 관련 이상반응으로 임상실험을 중단한 경우가 0.9%로 나타났습니다. 결론적으로 위약을 먹었을 때와 별 차이가 없지만 통계적인 유의성은 있었습니다.

 

2. 여유증

다른 부작용으로 여유증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피나스테리드는 5-alphareductase를 억제하기 때문에 원리상 에스트라디올(estradiol)이라는 여성호르몬이 당연히 증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행히 실제로는 심하게 증가하지 않지만 영향이 전혀 없다고 보기는 힘들며, 이러한 영향들은 유선 증대 외에도 고환축소와 성욕 감퇴와 사정액 감소 같이 여성화 되는 부작용을 동반할 수도 있습니다.

 

3. 임신 부작용

가장 조심해야 할 부작용입니다. 가임기 여성에게는 불임이나 기형아 출생(남성 태아의 경우)과 같은 치명적인 부작용을 유발하므로 가족 중 가임기 여성이 있는 경우 약품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복용은 물론이고 피부나 호흡기를 통해 성분이 흡수될 가능성도 있어 접촉도 해서는 안됩니다. 그나마 탈모 치료제용으로 출시된 1mg 제제의 경우에는 약 외부에 코팅이 되어있고 개별 포장도 되어 있으므로 위험성이 적지만 전립선 치료용인 5mg 제제를 쪼개거나 탈모치료를 돈 아낀다고 1mg도 쪼개는 경우에는 가루가 날릴 수 있으므로 취급에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4. 전립선암 조기발견의 어려움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5-AR 억제를 통한 전립선 축소가 전립선암 선별검사에서 측정하는 PSA수치도 크게 낮춰서, 실제 암 발병으로 인해 PSA수치가 오르더라도 마치 정상범위에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수 있게 합니다. 이렇게 낮아진 PSA수치가 정상범위에서 벗어난 것이 뒤늦게 진단될 때는, 5-AR 억제약을 먹지 않은 사람보다 암이 심각하게 진행된 상태로 발견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의료계에서는 피나스테리드 복용 중에는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 시행 등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비뇨기과학회에서 발간한 최신 가이드라인에서는 5-AR 억제약를 1년 이상 장기복용한 자는 측정된 PSA 수치를 2배로 봐서 정상 여부를 확인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5. 확인되지 않은 부작용

성인의 경우 크게 영향은 없지만 성장기에 있는 유아기나 청소년기에 지속적으로 피나스테리드를 복용하면 인지기능에 문제가 생긴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피나스테리드는 5-알파환원효소를 억제하는데, 해마신경세포에 5-알파환원효소가 다량 분비되어있고, 5-알파환원효소 차단제(reduction)를 주입했을 경우 쥐 실험에서 인지기능이 특히 기억력과 관련된 부분의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논문이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에 중요한 점은 인지기능보다도 우울증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론이 주된 결론이고 해마에는 5 alpha reductase 외에도 다른 많은 호르몬이 영향을 미칩니다. 만약 이런 부작용이 정말 심각하게 자주 발생된다면 전립선 비대증 치료를 위해 5mg을 복용하는 경우는 상상할 수조차 없을 것입니다.

비문증이 발생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비문증과 피나스테리드의 연관성은 아직 보고된 바가 없습니다.

 

피나스테리드의 복용

알약

비급여 항목에 포함된 약이기 때문에 보험적용이 되지 않고 반드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합니다. 탈모 억제를 위한 피나스테리 제제는 보통 한 알에 1mg 의 피나스테리드가 포함되어 있으며 일반적으로 하루에 한 알을 섭취합니다.

용량을 1/5로 줄여 복용했을 때도 80%까지 효과가 나타난다는 검증된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따라서 탈모가 심하지 않다면 용량을 줄이더라도 충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약용량이 줄어들수록 발기불능과 같은 부작용 확률 또한 감소한다고도 나와있습니다.

굳이 한꺼번에 많은 용량을 복용할 필요가 없는 또 한가지 이유는 피나스테리드가 천장효과가 있는 약이기 때문입니다. 즉 일정 용량 이상에서는 더 이상 탈모억제 효과가 증가하지 않고 오히려 부작용만 심해집니다. 

 

바르는 제품

약으로 복용을 할 경우 약 성분이 전신을 순환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각종 부작용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래서 다른 부위의 DHT 농도는 최대한 유지하면서 두피쪽의 DHT 농도만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바르는 방법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부작용이 두렵거나 이미 겪고 있다면 국소 도포형 피나스테리드를 사용하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지만 도포형 피나스테리드의 가장 큰 단점은 가격입니다. 국내 시판제품 기준으로 1통 당 16만원이라는 가격이 책정되어 있습니다. 정품 프로페시아가 30일 6~7만원 가량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쉽게 지불할 수 있는 가격은 아닙니다. 특허의 만료로 제네릭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는데 제네릭 제품 가격과 비교하면 가격 차이는 더 크게 느껴집니다. 또  제품 특성상 성분이 확산되기 쉬워 가임기 여성이나 자녀에게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제약사에서는 이러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 깔대기를 동봉하여 사용하도록 권하고 있으나 성분 자체를 막는 데에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미 탈모를 겪고 있거나 예방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이 복용하고 있는 피나스테리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탈모는 건강에 치명적이지 않습니다만 탈모를 예방한다면 삶의 질과 만족도는 꽤 많이 올라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부작용도 있으니 꼭 전문가와 상담하여 안전한 복용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