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낭취부입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우울증과 같은 정신 질환을 겪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오늘은 극심한 공포를 부르는 공황 장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공황 장애는 불안 장애 중에서도 가장 격렬하고도 극심한 장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밀려드는 극심한 공포, 곧 죽지 않을까 하는 강렬한 불안인 공황 발작이 반복적으로 나타납니다. 불안이 갑자기 극도로 심해지면서 숨이 막히거나 심장이 두근거리면서 죽을 것만 같은 증상을 보이며 극단적인 공포 상태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한번 발생하면 증상은 수 분 동안 지속되고, 한 달 이상 이어지는 특성을 보입니다. 공황 발작은 교육 정도나 성격, 특성과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으며 현대인에게 공황 장애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생물학적 요인과 심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공황 장애와 공황 발작
공황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갑자기 급박하고도 강렬하게 엄습해 오는 공포를 공황 발작이라고 합니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극심한 공포가 밀려들고, 강렬한 불안과 생리적인 공포반응이 나타나고, 이와 더불어 ‘곧 질식해서 죽을 것 같다’ 또는 ‘심장마비가 올 것 같다’는 파국적인 생각과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공황 발작은 다른 불안 장애와 달리 공황 장애에서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첫 공황 발작은 피로하거나 흥분한 상태, 성행위 직후, 정서적인 스트레스 사건 다음에 오기도 하고 아무 까닭 없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공황 발작은 공황 장애 필수증상 중 하나입니다. 공황 장애라는 진단을 내리기 위한 공황 발작은 전혀 뜻밖의 상황에서 나타나거나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불안을 일으킬 만한 상황이 아닌데 일어납니다. 즉, 객관적으로 보기에 아무런 이유 없이 갑자기 극심한 불안에 사로잡혀 가슴이 두근거리고 숨이 막혀 곧 죽거나 미칠 것 같은 극단적인 공포에 빠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공황 장애는 이러한 예상할 수 없는 공황 발작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장애입니다. 또 이런 발작이 다시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불안과 더불어 공황 발작의 결과에 대한 근심을 나타내며 부적응적인 행동변화를 수반합니다.
공황 발작을 경험한 뒤에는 그와 비슷한 상황이나 장소에 대한 공포를 갖게 되어 특정 장소나 상황을 두려워하며, 이를 적극적으로 피하는 행동이 나타납니다. 이런 회피행동이 심해짐과 동시에 여러 가지 공포증이 생기기도 하는데 특히 광장 공포증이 공황 장애와 관계가 깊습니다.
공황의 종류
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편람(DSM-I)에 따르면 공황 장애를 광장 공포증을 수반하는 공황 장애와 그렇지 않은 공황 장애로 구분했습니다. 어떤 학자는 공황 발작을 촉발할 만한 외부 사건의 유무의 기준에 따라 공황을 구분하기도 합니다. 하나는 아무런 외부자극 없이 저절로 생기는 자연발생적 공황 발작이고, 다른 하나는 외부 상황이나 자극으로 인해 생기는 상황촉발적 공황 발작입니다. 현재 사용하는 국제적인 진단 지침에서는 자연발생적인 것, 상황에 의해 촉진된 것, 상황에 의해 야기된 것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공황 발작이 왔을 때 어떤 증상이 두드러지느냐에 따라 구분하기도 합니다. 전형적으로 신체 증상이 두드러지는 고전적 공황 발작, 예기불안이 두드러지는 예기적 공황 발작, 파국으로 치닫는 생각이 주요 증상인 인지적 공황 발작이 있습니다. 최초의 자각 증상에 대한 조사 결과, 모든 유형에서 첫 자각은 신체 증상이었고 기절이나 죽음 공포와 같은 인지 증상은 맨 마지막에 보고했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또한, 첫 공황 발작은 여러 요인에 의해 촉발될 수 있지만, 반복적으로 공황 발작을 겪다 보면 신체감각이 곧 공황 발작을 촉발하는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공황장애의 원인
1. 생물학적 관점
생물학적 결함이나 취약성을 공황 장애의 원인으로 보는 과잉호흡이론(hyperventilation theory)에 따르면, 공황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호흡기능과 관련된 자율신경계의 생물학적 결함으로 인해 혈액 속의 이산화탄소 수준을 낮게 유지해야 하며 그 결과 숨을 깊고 빠르게 쉰다고 설명합니다. 이러한 과잉호흡이 공황 발작의 유발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과호흡이 직접 공황 발작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과호흡으로 생기는 여러 신체 증상을 오해석함으로써 나타나는 공포감으로 인해 공황 발작이 초래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개개인이 지닌 불안민감성 수준과 관련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불안민감성은 불안 증상이 해롭다는 신념이자 불안 증상에 대한 공포감이며 신체감각에 대한 걱정, 인지적 무기력감, 자제력 상실, 심장 및 호흡기 계통의 기능장애 요인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불안에 대한 민감성이 높은 사람일수록 공황 발작이 일어날 가능성이 더 높고 공황 장애에 걸리기 쉬운 인지적 취약성을 지닌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정신분석적 관점
정신분석적 입장에서는 공황 발작이 스트레스가 많은 시기에 발생한다는 점에 주목하며 세 가지를 원인으로 제시합니다.
- 공황 발작은 억압되어 있던 두려운 충동에 대한 방어기제가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견해
- 공황 발작 증상을 어린아이가 어머니와 이별할 때 나타나는 분리불안과 관련된 것으로 해석하는 견해
- 공황 발작이 무의식적인 상실 경험과 관련되어 있다는 견해이다.
3. 인지행동적 관점
클라크(Clark)는 현재 가장 설득력 있는 공황 발작의 인지 모형을 제시했습니다. 공황 발작이 신체감각에 대해 위험한 것으로 잘못 해석하는 파국적 오해석에 의해 유발된다고 보는 것입니다.
공황 장애 환자들은 평소보다 강하거나 불규칙한 심장박동이나 흉부통증을 심장마비의 전조로, 호흡곤란을 질식에 의한 죽음으로, 현기증과 몸 떨림을 자신이 미치거나 통제불능 상태에 빠지는 것이라고 파국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생각은 더 큰 위협이 되므로 가슴이 더 빨리 뛰고, 점점 더 파국적인 생각을 하게 되어 결국에는 극심한 공황 발작에 이릅니다. 반복적으로 공황 발작을 경험하는 경우에는 이 과정이 의식화되지 않고 빠르게 자동화 됩니다.
특별한 단서 없이 갑자기 나타나는 공황 발작이나 수면 중에 나타나는 공황 발작은 환자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자동적으로 이루어진 파국적 해석의 결과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특정한 신체감각과 함께 공황 발작을 경험하고 나면 주의초점이 내부로 향해 다른 사람들이 자각하지 못하는 신체감각을 느끼게 되고 이러한 감각을 신체적, 심리적 질병의 증거로 생각합니다.
공황장애 치료
약물 치료와 인지행동 치료가 대표적인 치료방법이며, 치료 시 대부분의 환자가 극적인 증상의 호전을 경험합니다. 가족 치료와 집단 치료도 환자와 환자 가족에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1) 약물 치료
대표적인 약물로는 SSRI(selective serotonic reuptake inhibitor)와 같은 항우울제 약물과 벤조다이아제핀 계열의 항 불안제 약물이 있고, 필요에 따라 다른 계열의 약물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약물 치료로 인한 증상 호전이 나타나려면 일반적으로 8~12개월 약물 치료를 유지해야 합니다.
2) 인지행동 치료
인지행동 치료와 함께 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각각의 단독치료에 비해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지 치료의 핵심적인 요소는 환자가 사소한 신체감각을 파멸이나 죽음과 같은 파국적 상황으로 잘못 인식하는 것을 교정하는 것과 공황발작이 일어나도 시간이 지나 없어지면 실질적으로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이 아님을 인지시키는 것입니다. 이완요법, 호흡훈련, 실제상황에의 노출(In vivo exposure) 등이 활용됩니다.
공황 장애를 가진 사람들 중 절반 이상이 과호흡 증상을 보입니다. 과호흡은 공황 증상의 하나로도 나타나지만 공황을 촉발하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호흡을 조절하는 훈련은 공황 증상을 완화하는 동시에 공황의 촉발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전반적으로 긴장 상태를 누그러뜨려 편안한 마음을 갖게 해 줍니다.
오늘은 현대인들이 많이 겪고있는 정신질환 중 하나인 공황장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전 직장 상사분도 공황장애로 힘들어 했던 모습이 떠올라 글을 쓰며 마음이 아팠습니다.
몸의 건강도 중요하지만 건강한 생각과 스트레스 관리로 정신의 건강 또한 잘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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