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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지식

'눈 안에 날파리' 비문증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

by 낭취부 2024. 2. 3.

안녕하세요. 낭취부입니다.

오늘은 10명 중 7명 정도가 경험한다는 흔한 비문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비문증은 눈앞에 먼지나 벌레 같은 뭔가가 떠다니는 것처럼 느끼는 증상입니다. 하나 또는 여러 개의 점을 손으로 잡으려 해도 잡히지 않고, 이물질이 위를 보면 위에 있고 우측을 보면 우측에 있는 등 시선의 방향에 따라 그 위치가 달라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비문증의 모양으로는 점, 선, 구름, 연기, 물방울, 커튼 모양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심한 사람은 시선을 움직일 때마다 비문이 태풍처럼 휘몰아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비문증은 눈이 느끼는 증상의 일종일 뿐이며, 이 자체가 질병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비문증은 날파리증이라고도 하는데 상당히 흔한 질환으로, 대부분 문제가 없습니다. 노화로 인한 현상으로 보통 40대에서 발생하기 시작하며 50~60대에 흔히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비문증의 원인과 증상

원인

우리의 눈은 유리체로 가득 채워져 있고, 이 유리체의 투명도가 유지되어야 명확한 시력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유리체가 두꺼워지고 오그라들기도 하며, 여러 가지 안과 질환에 의해 유리체 내에 혼탁이 생겨 작은 부유물이 뜨거나 눈으로 들어가는 빛을 가리게 됩니다. 때문에 부유물이 형성되어 비문증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 외에도 신경성 스트레스, 만성피로, 영양 불균형, 약물 부작용으로 인해 생기는 경우, 라식/라섹 수술 부작용으로 인해 생기는 경우, 외상으로 인해 생기는 경우 등 다양한 원인이 존재하지만, 명확하게 어떤 요인이 어떤 과정을 거쳐 발생하는 지에 대해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근시가 심한 경우, 젊은 사람이더라도 비문증 증상이 빨리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백내장 수술, 당뇨망막병증, 후유리체 박리, 망막 혈관의 파열에 의한 유리체 출혈, 포도막염, 망막 정맥 폐쇄, 고혈압 망막증, Eales's 병 등의 망막 혈관 질환, 망막 열공 등에 의해서 비문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비문증의 발생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다수의 비문이 나타났다면 망막박리를 비롯한 망막 상에 어떤 질병이 나타났거나, 당뇨에 걸린 사람의 경우 망막병증의 증후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없었는데 갑자기 생겼다면 혹시 모르니 안과에서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

비문증은 부유물이 보이는 것이 전부지만 결코 가볍게 볼 증상이 아닙니다. 눈 내부에 있는 부유물이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수술 이외에 물리적으로 제거할 방법도 없고 눈을 이리저리 돌려서 일시적으로 보이지 않게 해도 다시 둥둥 떠다니면서 보이기 때문에 온갖 정신적 스트레스를 유발합니다. 대낮의 하늘이나 하얀색 화면을 띄운 밝은 모니터 등, 빛이 환하게 나오는 곳을 쳐다보면 아주 잘 보이게 되는데 이를  한 번 의식하게 되면 계속 눈앞을 아른거려 집중도 잘 안 되고 큰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눈을 뜨고 있을 때만 보인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눈을 감아도 빛이 안구를 비추면 보입니다. 어둠 속에 있지 않는 한 비문은 계속 보입니다. 마땅한 치료법도 없는 상황이라 심각하게 고통받는 사람은 비문증만으로 우울증에 걸리기도 합니다.

 

비문증 검사와 치료

검사

비문증이 의심되는 환자는 우선 당뇨, 고혈압 등 과거 병력과 최근 외상 여부, 증상의 발생 시기 및 떠다니는 물체의 모양과 크기, 시력 저하, 광시증 등 동반 증상의 유무 등을 확인합니다. 안구를 생체현미경을 통해 관찰하는 세극등 검사를 통해 눈의 염증 여부, 안저의 이상 여부 등을 판단합니다. 망막과 유리체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산동을 통한 안저 검사가 필수적입니다. 이는 안저 관찰렌즈와 세극등 현미경을 통해 관찰할 수 있으며, 검안경을 통해서 검사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갑자기 검은 실 같은 것의 개수가 늘어나거나 눈앞에 무언가가 가려지는 듯한 증상이 느껴지면, 망막박리에 의한 병적인 비문증의 전조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발견되면 꼭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치료

질병으로 발생한 비문증은 그 질병을 치료함으로써 호전되지만, 생리적 비문증은 눈의 노화 현상으로 발생한 것입니다. 그렇기에 특별한 치료법이 없고 치료를 받는다 하더라도 크게 좋아지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치료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한국에서 받을 수 있는 비문증 수술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1. 유리체 부분 절제술 :  유리체 내의 비문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방법
  2. 유리체 전체 절제술 : 본래의 유리체를 모두 없애고 대신 유리체와 비슷한 성분의 액체를 채워 넣어 안구 형태가 무너지지 않게 하는 방법

유리체 절제술은 원래 망막박리 등 질병치료를 위한 수술입니다. 그러나 유리체를 제거한다는 특성상, 유리체 속의 비문까지 함께 제거되기 때문에, 비문증 치료의 방법으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현재 안과학계는 비문증 자체를 질병으로 여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비문증때문에 유리체 절제술을 한다' 라는 말은 곧 '멀쩡한 눈의 유리체를 제거한다' 는 말과 동의어로 받아들여져, 대부분의 안과의사가 비문증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치료법이 없으니 적응하고 살아가라'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비문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고통에 공감하는 극히 일부의 안과의사만이 비문증 치료를 위해 유리체 절제술을 시행해 주고 있습니다.

다만 다른 모든 수술과 마찬가지로, 작은 확률의 부작용으로 백내장이 발생가능성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나노입자를 이용하는 치료법도 개발되고 있지만 아직 제한적인 동물실험 단계 정도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에 실용화가 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비문증은 시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론 부작용 가능성이 높은 수술 외에는 딱히 제대로 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비문증 증상이 있다고 해서 그것에 너무 신경을 쓰지 말고 자연스럽게 무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야의 절반을 가린다거나 하는 수준으로 심각하지 않고서야 비문증 하나 때문에 안구 수술을 하기엔 위험도가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 시간이 지나면 적응하여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장 좋은 해결 방법은 안과 의사의 검진을 통해 단순한 비문증이라는 것을 확인한 후 비문증 증상을 무시하고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오늘은 비문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평소 눈에 무리를 줄 만한 물리적인 외상을 피하고 과도한 스트레스 피로를 쌓아두지 않는 것이 중요할것 같습니다. 모니터나 스마트폰을 너무 오랫동안 보지말고 중간중간 눈을 쉬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 눈에 좋은 음식을 찾아 먹어 눈의 노화를 막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