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낭취부입니다.
오늘은 대한민국 1%가 경험하고 있는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다발성 관절염을 특징으로 하는 원인 불명의 만성 염증성 질환입니다. 이 질환은 활막이 존재하는 모든 관절, 즉 움직일 수 있는 거의 모든 관절에서 발생합니다. 초기에는 관절을 싸고 있는 활막에 염증이 발생하지만 점차 주위의 연골과 뼈로 염증이 퍼져 관절의 파괴와 변형을 초래하게 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상과 원인
증상
어떤 원인에 의해서든 관절 안에 있는 활막(synovium, 윤활막)에 염증이 생기면서 혈액 내의 백혈구들이 관절로 모여들게 되고, 그 결과 관절액(joint fluid)이 증가하여 관절이 부으면서 통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러한 염증이 지속되면 염증성 활막 조직들이 점차 자라나면서 뼈와 연골을 파고들어 관절의 모양이 변형되고, 관절을 움직이는 데 장애가 발생합니다.
초기 증세는 주로 손마디가 뻣뻣해지는 것입니다. 특히 아침에 자고 일어난 직후에 이 증상이 심하게 나타납니다. 1시간 이상 관절을 움직여야만 뻣뻣한 증세가 풀립니다. 이러한 증상은 심하면 하루 종일 지속되기도 합니다. 이후 병이 진행함에 따라 팔꿈치관절, 어깨관절, 발목관절, 무릎관절에도 이상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관절에 통증, 뻣뻣함, 종창등의 증상이 수 주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게 됩니다.
원인
류마티스 관절염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자가면역현상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외부의 나쁜 균에 대해 방어 역할을 해야 하는 인체의 면역체계가 자신의 신체 조직을 공격하는 자가 면역 질환의 일종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유전적 소인,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 등이 류마티스 관절염의 원인으로 생각됩니다. 또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은 후 발병하기 쉽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폐경 초기에도 발병률이 높다고 하는데, 이는 류마티스 관절염이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단 및 검사와 치료
진단 및 검사
류마티스 관절염을 확실하게 진단하는 검사법은 아직 없습니다. 따라서 특징적인 증상, 검사 결과, 방사선학적 징후 등을 종합하여 의사의 판단으로 진단을 내리게 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다른 많은 종류의 관절염과 비슷하고, 바이러스 감염 후에도 일시적으로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최소한 6주 이상 지속적인 증상이 있는 경우에만 진단합니다.
현재 다음 7개의 항목 중 4개 이상을 만족하고 1)~4)의 항목의 증상이 6주 이상 지속될 때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을 내리게 됩니다. 초기 류마티스 관절염은 증상이 애매모호하기 때문에 평균 9개월 정도 진단이 지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조조강직 : 관절이나 관절 주변의 뻣뻣함이 1시간 이상 지속됨
- 세 부위 이상에 나타나는 관절염 : 의사의 진찰로 3개 이상의 관절에서 동시에 붓기와 삼출이 관찰됨
- 손 관절의 관절염 : 손목, 손가락 중간마디 관절, 손바닥 관절 중 한 관절 이상의 종창
- 대칭성 관절염 : 좌우측의 같은 관절에 증상이 나타남
- 류마티스 결절 : 뼈가 튀어나오거나 관절의 한쪽에 만져지는 피하 결절
- 혈액검사에서 류마티스 인자 양성
- X-선 검사에서 발견되는 뼈의 침식 징후
류마티스 관절염의 검사에는 다음과 같은 류마티스 인자 검사, 혈액검사와 간기능 검사, 신장기능 검사가 있습니다.
- 류마티스 인자 검사 : 류마티스 인자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중 80%에서만 양성으로 나옵니다. 또한 정상인에서도 5%는 양성으로 나올 수 있으므로 류마티스 인자가 양성이라고 하여 모두 류마티스 관절염이라고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류마티스 인자가 높은 사람은 관절 손상이 심한 경향이 있습니다. 류마티스 인자는 치료 후에도 반드시 낮아지는 것은 아니므로 진단 후에는 다시 검사하지 않습니다.
- 일반 혈액검사, 간기능 검사, 신장기능 검사 : 치료제의 부작용이나 다른 장기의 침범은 없는지 감시합니다.
- ESR(적혈구 침강속도), CRP(보체 반응 단백) : 염증의 정도를 평가하는 혈액검사이며, 염증 시 그 수치가 증가되어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치료
안타깝게도 현재 류마티스 관절염을 완치시키는 약은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에 사용되는 약제로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와 스테로이드, 항류마티스약제와 TNF 차단제 등이 있습니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와 스테로이드는 염증을 완화하여 질병의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진행을 억제하지는 못하며, 항류마티스약제 치료를 조기에 시작할수록 치료 결과가 좋습니다.
하지만 대개 장기간 사용해야 하기에 그에 따른 부작용도 있습니다. 특히 스테로이드제의 경우 당장 좋은 효과를 느끼므로 남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장기간 사용하면 류마티스 관절염 질환보다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니 꼭 의사와 상담 후 복용해야 합니다.
교정뿐만 아니라 예방 목적으로 수술 요법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수술 요법은 관절 운동을 증진하거나 억제하고, 관절 변형을 교정하며, 관절의 안정성을 증진하고, 근력을 효과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활막 제거술은 대개 6개월 이상 내과적 치료를 적절하게 시행해도 치료에 실패하였을 때 사용하는 방법으로 통증은 완화되지만 운동효과의 증가는 기대할 수 없습니다. 수술 후에는 가능하면 조기에 재활치료를 시행하여 관절의 강직을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의사항
류마티스 관절염을 치료받을 때 완치를 기대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나 모두가 완치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는 꾸준한 치료를 통해 관절의 통증과 변형 또는 그에 따른 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관리하고 조절하는 질환이라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개인에게 맞는 치료 약물이 정해지기까지는 수주에서 수개월의 시간이 걸리기도 하지만 이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가장 효과적인 약물을 정하는 꼭 필요한 시간입니다. 따라서 인내심을 가지고 그 동안의 문제점을 담당 의사와 상의하며 치료에 전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현대 의학에서 증명된 류마티스 관절염의 효과적인 치료법이 단기간의 치료가 아닌 꾸준한 치료라는 점을 꼭 기억하길 바랍니다. 모두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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